[아유경제_부동산] 전세사기 피해자 75%, 주택 관리 부재로 피해 ‘심각’

입력 2024년09월20일 11시12분 조명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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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조명의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 10명 중 7ㆍ8명은 피해주택의 하자 처리 수선이 안되거나 시설물 관리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인과 연락이 끊겨 임대인에게 수선ㆍ관리 요청을 포기한 응답자도 90%에 달했다.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는 최근 수원시 전세사기 피해자 690명을 대상으로 `전세 피해주택 관리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해당 주택의 관리 부재로 겪는 2차 피해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센터는 설문조사와 함께 응답자들이 거주하는 69개 건축물에 대해 현장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하자 처리나 유지 보수 등 시설물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관리비와 공동사용료 납부 등 통상적인 관리도 안돼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0%는 임대인과 연락조차 되지 않아 임대인에게 수선ㆍ관리 요청을 포기한 상태였다. 예를 들어 관리비, 전기ㆍ수도ㆍ인터넷 등 각종 공동사용료 납부 차질로 발생한 연체나 이용 중단 문제를 임차인이 직접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피해주택 대부분은 소규모 다세대 다가구 주택으로 별도의 관리인이 없으며, 오피스텔은 관리인이 있더라도 청소 외에는 대부분의 유지 수선 업무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주택 일부는 담장 붕괴 등 위험한 상태로 노출돼 있었고, 승강기, 차량 차단기, 공동현관문, CCTV 등은 유지 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오작동이 수시로 발생했다.

권지웅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장은 "최근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피해자법)」 개정으로 지자체가 피해주택 관리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만큼 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경기도와 함께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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