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_경제] DL이앤씨, 500MW 규모 영동양수발전소 수주

입력 2024년08월22일 11시57분 조명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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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조명의 기자] DL이앤씨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500MW 규모 영동양수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에 양수발전소가 지어진 것은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가 마지막이었던 만큼 13년 만의 신규 사업인 셈이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ㆍ양강면 일원에 건설된다. 2030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500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 약 11만 가구가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DL이앤씨는 5034억 원에 달하는 상ㆍ하부 댐과 지하 발전소, 수로터널 등 토목공사를 수행한다.

양수발전은 심야시간대의 싼 전기나 신재생 발전을 통해 얻어진 전기로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의 물을 하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ㆍ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전기저장 능력을 갖춘 양수발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정부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1.75GW 규모의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DL이앤씨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1억3900만 달러(약 1900억 원) 규모의 다목적댐 공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 건설사 중 최다 수력발전ㆍ댐 시공 실적을 보유해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앞서 이란 카룬 댐,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 등 대형 프로젝트 다수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바로 직전인 예천양수발전소를 건설한 경험도 주효했다.

혁신적인 기술력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상부 댐과 하부 댐을 연결하기 위해 길이 430m의 수직터널을 건설하는 고난도 공사다. 아파트 지상 143층과 맞먹는 높이다.

회사 측은 암반에 약 0.3m의 구멍을 만들어 커터가 장착된 수직 터널 굴착기를 삽입하고, 이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RBM(Raise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도선 역할을 하는 작은 구멍을 쏠림 없이 똑바로 뚫도록 자동수직유지장치를 적용해 작업 정밀도도 높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술과 품질, 안정성 등을 까다롭게 검증하는 한수원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만으로도 DL이앤씨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검증된 것"이라며 "이번 수주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양수발전사업에 가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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