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정윤섭 기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대원아파트(이하 문래대원) 리모델링사업이 기다리던 시공자 선정을 최근 매듭지었다.
지난 6월 22일 시공자선정총회 성공적 `마무리`… 조합원 선택은 `포스코이앤씨`
문래대원 리모델링주택조합(조합장 이세종ㆍ이하 조합)은 지난 6월 22일 오전 11시 단지 인근 하우스디비즈에서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과반수 참여로 성원을 이뤘으며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포스코이앤씨가 이곳 시공권을 획득했다.
조합과 시공자는 영등포구 문래로4길 26(문래동6가) 일원 6007.5㎡를 대상으로 기존 지하 2층에서 지상 19층 규모의 공동주택 218가구에서 지하 6층부터 지상 19층 규모의 공동주택 25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신축되는 32가구는 일반분양한다.
시공자로 선정된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으로 예술을 뜻하는 `Art`와 강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Rio`를 합한 명칭 `더샵아트리오`로 제안했다. 안양천이 인접한 쾌적한 입지에 예술을 입힌 주거 명작을 짓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외관은 단지 입구에 글로리아 게스트를 설치해 단지 품격을 높이고,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프리미엄 외장재를 사용해 고급화를 더한다는 구상이다. 조경은 안양천과 연계한 ▲블루스텝 가든 ▲갤러리 웨이 ▲원드 가든 ▲라운지 가든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조성한다.
또 커뮤니티시설의 경우 전용 출입구 및 엘리베이터를 갖춘 스카이라운지ㆍ골프연습장ㆍ탁구장ㆍ작은 도서관 등으로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 높임과 동시에 첨단 시스템도 설치해 단지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7월) 문래현대2차(리모델링) 시공권도 확보함에 따라 `더샵 브랜드 타운화`를 향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이곳은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과 5호선 양평역이 도보권에 있어 교통환경이 우수하며 교육시설로는 영문초, 신도림초, 문래중, 관악고, 신도림고 등이 있다. 더불어 주변에 안양천가족공원, 실개천생태공원, 해마루축구장, 안양천체육공원, 안양천C축구장ㆍ야구장, 안양천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함께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터뷰] 문래대원 이세종 조합장
"도심 속에서 대자연 누리는 아파트 만들 것"
"문래ㆍ양평ㆍ영등포 등 주변 개발 호재 통해 시너지 효과 기대"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문래동 일대 남은 수주 결과에 따라 인근 단지와 함께 대단지 및 프리미엄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달 13일 본보는 공원ㆍ교통ㆍ교육 인프라를 품은 문래동 명품 단지 건립을 향한 문래대원의 질주를 지휘하는 이세종 조합장을 만나봤다.
다음은 이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문래대원` 리모델링사업 경과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2023년 3월 조합 창립총회 개최,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9월에 추진위 기간에 대한 외부회계감사를 거쳐 조합원 및 영등포구에 보고를 마쳤다. 이어 그해 12월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올렸고 현장설명회 등을 거쳐 올해 6월 정기 및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포스코이앤씨가 89%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우리 조합의 시공자로 선정되며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는 안전진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 시공자로 `포스코이앤씨`를 선정한 이유는/
추진위 단계였던 2022년부터 약 2년 동안 수많은 시공자를 만났다. 그중에서도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리모델링 분야 압도적 1위 건설사였고 문래동의 잠재력과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사업 파트너로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문래대원 ▲문래현대1차 ▲문래현대2차 등 총 3개 단지를 `더샵`으로 리모델링해 1000가구 규모로 확장하는 큰 비전을 제안했고, 현재 진행 중인 진주맨션 재건축까지 준공된다면 문래동5ㆍ6가에서만 최소 1300가구 이상의 더샵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는 조합원에게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기 때문에 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가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선택을 받은 이유라고 본다.
- 리모델링사업을 시행하게 된 배경은/
최근 여러 화재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우리 단지도 안전성이 취약한 상황이었다. 또 단지 용적률이 328%로 처음부터 재건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에서 준공업지역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우리 단지는 임대주택 건설 등 기부채납 고려 시 사업성에서 불리하다는 결과가 예상됐다. 이에 따라 안전성 등 주거환경 개선 및 자산가치 극대화를 위해 현실적인 판단 끝에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 조합장으로서 사업을 이끌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이곳은 소규모 노후 단지들이 모여있어 부동산시장에서는 항상 저평가를 받았고 이에 따라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망이 나날이 커지고 있었다. 본인도 우리 동네와 단지에 애정이 많았던 만큼 2021년부터 추친위원으로 활동하며 손을 보탰다. 그 모습을 좋게 봐주셨는지 많은 조합원께서 지지를 보내주셨고 이에 힘입어 조합장을 맡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아시다시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기와 겹쳐서 서울 집값이 최고점이었다. 추진위를 시작할 때 예비 조합원들의 호응도 대단히 높았다. 그러나 불과 1년 뒤 동의서를 모을 때는 정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과연 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스스로 수백 번 질문했고 예비 조합원들과도 매일 토론하면서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세상에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힘든 시간을 통해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나아가 조합 이사, 감사, 대의원 등 최고 인재들께서 모여주셨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최고의 팀워크로 극복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 항상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 `문래대원`이 가진 입지적 장점은/
3분만 걸어가면 언제든 운동할 수 있는 안양천생태공원이 있고 동네 전체가 평지란 점을 들 수 있다. 문래대원 인근에 초ㆍ중ㆍ고등학교가 밀집해 있고 목동 학원가가 가까워 자녀 교육에 좋은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타임스퀘어, 현대백화점, 코스트코, 문래창작촌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주변 개발 호재 또한 풍부하다. 문래동4가 재개발 및 영등포역 주변 개발, 양평동 재개발 등 앞으로 문래대원과 그 주변은 천지개벽할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합의 특화책이 있다면/
문래대원 단독이 아닌, 이웃 단지들과 함께 1000가구 규모로 안양천 라인에 신축 아파트를 준공할 예정이므로 더욱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높아진 공사비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합은 일반분양 수익금을 극대화하고,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 등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아직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설계를 확정할 수 없지만, 앞으로 사업 진행 단계에 따라 조합원의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길 점은 무엇인지/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조합장의 무거운 책임감이 가끔은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임원, 대의원들과 회의하다 보면 `이 사업은 수많은 조합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익이 아닌 공익을 추구하며,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 이것이 조합 집행부 초심이자, 조합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느꼈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자세로 끝까지 일할 각오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현재 1차 안전진단을 준비 중으로 내년 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그 후 설계 변경을 거쳐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사전자문을 받을 예정이며 나아가 2026년 초에 건축심의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후 권리변동계획 수립 및 2차 동의서 징구 등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단지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른 만큼, 주변 단지들에도 좋은 영향을 줌으로써 `문래동의 발전`이라는 더 큰 비전을 실현하고 싶다. 이런 시너지 효과는 우리 단지 미래가치를 극대화해 문래대원을 최고 명품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항상 보내주신 응원ㆍ지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