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_재개발] 지금ㆍ도농3구역 재개발 현설에 한신공영ㆍ우미건설ㆍ대방건설ㆍHJ중공업 등 10곳 군집… “‘들러리 입찰 의혹’ 최종 진위는?”

입력 2024년09월12일 15시36분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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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입찰마감 결과 주목



[아유경제=김민 기자]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공자 선정에 나선 경기 남양주시 지금ㆍ도농3구역 재개발사업이 일부 건설사의 판짜기 의혹에 휩싸였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본보의 <남양주 지금ㆍ도농3구역, 한신공영ㆍ동양건설산업 등 10개 사 군집 `들러리 입찰 의혹` 최종 결과는!> 보도 이후 한 중견 건설사 팀장이 유선상으로 "우리 회사가 들러리 관련 연락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내부 검토 후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단순 의혹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들러리 입찰이 뭐길래?
이달 5일 현설 성공에 조합원 반겼지만…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는 `들러리`, `들러리 입찰 담합`이란 단어가 어렵지 않게 들려온다. 주체가 아닌 곁따르는 노릇이나 사람을 일컫는 들러리처럼 다른 건설사를 앞세워 시공자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벌이거나 짜는 행위를 말한다.

시공자선정총회를 앞두고 이 같은 소문이 흐르고 있는 지금ㆍ도농3구역 재개발은 지난 8월 28일 입찰공고를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지난 5일 오후 3시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개최했으며 10개 건설사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참여한 건설사는 ▲한신공영 ▲동양건설산업 ▲HJ중공업 ▲대방건설 ▲우미건설 ▲금호건설 ▲HS화성 ▲남광토건 ▲호반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은 현설에 많은 건설사가 참여함에 따라 향후 입찰마감에도 경쟁이 이뤄지고 우수한 사업 조건을 내건 시공자가 선정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설에 참여했던 일부 건설사 관계자들의 후문을 종합하면 입찰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특정 임원이 전화를 돌리는 것을 보며 이미 특정 건설사를 들러리로 내세워 이달 26일 입찰마감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미 도시정비업계에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비상식적 입찰이(입찰 담합) 이뤄질 경우 자칫 조합과 조합원들의 피해가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귀띔했다.

조합 "공정한 경쟁 앞세워 최고의 파트너 찾을 것"

이번 이슈는 특정 회사 임원이 지금ㆍ도농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일부 건설사 관계자들에게 접촉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가 현설 전 전화를 걸어 지금ㆍ도농3구역과 관련해 현설에 참여해 줄 것을 독려하는 등 해당 구역이 이미 판 정리가 끝난 곳이라는 이야기를 흘렸다는 것.

이를 두고 일부 시공자 관계자들의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 특성상 입찰마감이 서울과 달리(입찰마감 기준 현설 후 45일) 오는 26일로 현설 후 20여 일의 입찰마감 기한을 줬다.

지금ㆍ도농3구역 재개발 조합의 경우 인근 구역에서도 모범적인 사업 운영으로 평가받던 곳인데 일부 건설사들의 판짜기 의혹이 현실이 될 경우 사업 지연 등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합에서는 공정한 경쟁을 목표로 해 최고의 시공자를 뽑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들러리 입찰 의혹이 오는 26일 입찰마감에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곳 조합원들 역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신고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간과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시공자 입찰 절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풀어주는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상식 특히 입찰 담합 등 사안에 관해 엄단을 내리고 있는 만큼 지금ㆍ도농3구역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관 업계 전문가는 "재개발ㆍ재건축 현장에서 종종 벌어지는 `들러리 입찰`에 대한 피해가 무고한 조합원들에게 전가되는 만큼 공정위와 윤석열 정부가 이 같은 입찰 담합의 혈(穴)을 끊어 놓기 위해 추후 거센 수사와 강력한 규제를 예고하는 만큼 아직 벌어지지 않은 입찰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기보다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이번 수주전이 담합인지 아닌지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0개 사의 현설 참여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남양주 지금ㆍ도농3구역이 성공적으로 최상의 파트너를 찾고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 사업은 남양주시 미금로42번길 14-1(다산동) 일대 5만5449.1㎡를 대상으로 지하 3층에서 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10개동 825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이곳은 경의중앙선 도농역이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고 교육시설로는 미금초, 도농초, 금교초, 미금중, 도농중, 도농고, 정약용도서관 등이 있다. 더불어 주변에 도농근린공원, 도농체육공원 등과 함께 왕숙천이 흘러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의정부지방검찰청(남양주지청), 의정부지방법원(남양주지원), 남양주남부경찰서, 남양주시청제2청사 등이 인접해 행정ㆍ치안기관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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