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_부동산] SH, 영등포 쪽방촌 현장점검… 정비사업 신속 추진

입력 2024년09월02일 12시29분 조명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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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조명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일명 `영등포 쪽방촌`으로 불라는 서울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정비사업에 속도를 낸다. 오는 11월부터 협의 보상에 착수해 내년 보상을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H는 김헌동 사장이 지난달(8월) 30일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공공 주도의 첫 번째 쪽방촌 정비사업인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고 방치돼 주거환경이 열악한 영등포 쪽방촌 일대를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사업 시행은 SH와 함께 영등포구ㆍLH가 담당한다.

협의보상이 진행되면 쪽방 주민은 올 연말까지 사업지 인근에 조성되는 임시이주단지로 옮겨 본 이주단지(A-1블록ㆍ370가구)가 조성될 때까지 생활하게 된다. 임시이주단지는 우선 영등포 고가 하부에 96가구 규모 모듈러 주택으로 설치하며, 수요조사를 통해 추가로 임시이주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폭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쪽방촌 주민들의 여건을 감안해 사업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SH가 시행하는 S-1블록(공공주택 273가구)도 착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당초 S-1블록은 A-1블록 입주 후 순차 착공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추가 임시이주단지를 조성할 경우 동시 개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SH는 지난달(8월) 13일 서울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S-1블록 건축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S-1블록은 부지면적 3627㎡의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 최대 800%를 적용해 최고 47층 공동주택 273가구와 업무시설ㆍ근린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헌동 SH 사장은 "설계안을 더 보완해 역사가 깃든 영등포역 주변 최고로 품격있는 건축물을 공급할 것"이라며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쪽방촌 주민들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새 보금자리로 조속히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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