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_기자수첩] ‘증시 폭락’ 민주당은 증시 부양책 협조해야

입력 2024년08월02일 18시05분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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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김진원 기자] 한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그야말로 `블랙 프라이데이`를 보낸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강행 등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비협조적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공포에 휩싸였다. 코스피는 2022년 6월 이후 26개월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경신했고, 코스닥 역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 치운 것이다. 오늘(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3.65%(101.49p) 하락한 2676.19에 마감하며 2개월 만에 27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우리나라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1%(3500원) 내린 7만96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8만 원을 깼고,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2만100원이 빠지면서 10% 넘게 폭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국내 증시가 폭락한 주된 원인으로 전날(이달 1일)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꼽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6.8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48.8%)를 크게 하회했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역시 1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24건9000만 건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494.82p(1.21%) 내린 4만347.97, S&P500지수는 75.62p(1.37%) 밀린 5446.68, 나스닥지수는 405.26p(2.3%) 떨어진 1만7194.15를 기록하며 폭락했다.

문제는 국내 증시가 반전을 마련할 동기부여가 없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최근 몇 달 사이 국내 증시에 거래대금은 씨가 말랐다. 시장참여자들이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 이유로 많은 국내 투자자들은 민주당의 금투세 강행을 가리킨다. 민주당은 진성준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현재 정부가 시행하려는 금투세 폐지를 두고 `부자감세`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 어처구니가 없는 점은 금투세 시행으로 사모펀드 등에 투자한 `초부자`들의 세율이 절반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사모펀드 자체가 3억 원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펀드다. 민주당이 강행하려는 금투세의 최대 수혜자는 사모펀드에 투자한 자들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의 국민들은 사모펀드에 가입할 자금이 없다. 그렇다면 누가 사모펀드에 투자를 많이 하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언젠가 자세히 다룰 생각이기 때문에 오늘은 이 정도만 언급하려 한다.

어쨌든 현재 국내 증시에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금투세는 악법 중의 악법이다. 1400만 명의 국민들이 원치 않는다는데 국민을 위한 길이라며 계속 고집을 부릴 것인가. 작금의 증시 상황만 봐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증시 밸류업 정책에 협조해야 한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오래 이어져 온 민주당의 정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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