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_부동산] 시화호 조성 30주년… 정부, 발전전략 마스터플랜 수립

입력 2024년10월10일 12시12분 조명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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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조명의 기자] 정부가 경기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일대를 일자리와 안락한 주거, 에너지 등이 어우러진 미래 융복합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ㆍ이하 국토부)와 환경부(장관 김완섭)는 이달 10일 시화조력공원에서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화호 조성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 주요 내용을 발표한다.

시화호는 1977년 안산신도시를 필두로 시작된 반월특수지역(232.4㎢) 개발사업 과정에서 시화방조제가 축조되면서 1994년에 만들어진 호수다. 화성, 안산, 시흥 3개 지자체에 걸쳐 약 80만 명이 거주하고 약 700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한때 수질오염 문제로 개발이 중단되는 등 사회적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후 정부와 시민단체, 유관 기관 등이 협력해 환경을 고려한 개발 방향이 설정되면서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하고 있다.

정부는 시화호 일대를 일자리, 안락한 주거, 에너지, 문화, 해양관광이 어우러진 `직ㆍ주ㆍ안ㆍ락(職住安樂) 오감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는 12월까지 국토부와 환경부가 협력해 시화멀티테크노벨리(MTV) 인근 미개발 유보지(41만 ㎡)의 개발을 위한 기본방향을 수립하고, 송산그린시티와 대송지구(4396만㎡)를 도로ㆍ생태축으로 연결하는 통합 연계 방안을 마련한다.

송산그린시티 서쪽에는 보육ㆍ육아, 돌봄서비스, 헬스케어 레지던스 등 그린 헬스케어 컴플렉스(약 20만 ㎡) 조성을 추진한다. MTV 유보지에는 첨단산단을 조성하고 송산그린시티 남쪽 산업용지도 2배 수준(139만 ㎡→224만 ㎡)으로 확대한다.

시화호 주변지역 광역교통의 개선안도 포함됐다.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신안산선 연장 등 광역교통축을 확충해 서울, 인천 등과의 접근시간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한다. 지방도 322호선 연장, 송산-MTV 연결도로 신설 등을 통해 지역 내 연계 교통망도 강화한다.

어드벤처, 스포츠, 쇼핑, 워터파크가 어우러진 복합테마공간(신세계 주관)을 선보이고, 거북섬 내 수상레저시설을 조성하는 등 해양ㆍ레저 기능도 강화한다. 자연상태로 보존 중인 공룡알화석지(1600만 ㎡)는 지표조사를 토대로 자연ㆍ역사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호수 수질 개선을 위해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오염물질 저감사업을 실시하고 시화호에 유입되는 화정천, 안산천에는 자연생태하천을 조성한다. 미세먼지와 악취 방지를 위해 염색단지 내 영세기업에 악취저감 시설 설치와 활성탄 공동재생 사업 등을 지원하고, 환경설비 구축이 어려운 기업에 배출방지시설 기술 지원도 병행한다.

에너지 생산능력을 2054년까지 2.5배 수준으로 확대(0.7GW→1.7GW)하기 위해 에너지 공급원을 조력뿐만 아니라 태양광, 해상풍력 등으로 다각화해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목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송산그린시티 남쪽에는 스마트그린산단을 조성하고 하수슬러지로 수소를 생산ㆍ공급하는 방안을 검토ㆍ추진하고, 서쪽에는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환경 친화적 도시로 조성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시화호 천혜의 환경과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면서도, 첨단산업 유치, 해양ㆍ레저 관광, 그린 헬스케어 단지 조성 등 지역에 다채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고, 살기 좋은 미래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시화호를 더욱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유관 기관ㆍ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탄소중립 생태도시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ㆍ지역주민과 소통이 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라면서 "시화호 인근 지역이 저탄소, 자원순환, 생태복원 등 친환경적인 도시의 선도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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