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주된 원인 중 하나가 김건희 여사임에도 이를 자중시키지 못하는 대통령실의 처사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최근 발표한 리얼미터의 이달(10월) 2주 차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25.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4주차에 기록한 25.8%와 동률로 역대 최저치다. 반등은 차치하고 계속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인데 그만큼 민심이 좋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그리고 대통령은 자신의 부인 논란으로 점점 더 막다른 길에 다다르고 있는 모양새다. 많은 국민들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매우 부정적임에도 민심을 외면하고 `마이웨이`를 가는 듯한 모습이 날이 갈수록 반감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보수층마저 김 여사 행보에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달 15~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권자 67%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을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와 보수 성향을 가진 참여자에서도 각각 53% ,63%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를 원했다.
상식선에서 김 여사의 행동거지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영부인이라는 자리는 그렇게 나대는 자리가 아니다. 사실 김 여사는 영부인이 되기 이전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친모 통장 위조, 학력 위조 등 여러 의혹과 논란들로 남편인 윤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줬다. 대체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한 여자가 이리도 많은 의혹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인가. 물론 야당이 자주 거짓선동을 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김 여사는 상식 밖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왜 대통령은 자신의 부인을 자중시키지 못하는 것인가. 오죽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마저 김건희 여사와 관계된 `인적 쇄신`을 요구했겠나.
국민들이 신물이 날 지경이다. 언제까지 김건희 여사의 경거망동으로 정부의 국정운영은 동력을 잃고 나라가 시끄러운 꼴을 보고 살아야 하는 것인가. 거의 조국 일가 사태 때 나라가 혼란스러웠던 시기와 비슷해 보인다. 여기에 대통령실의 안이한 대처와 민심 이반은 치명적인 수준이다. 김 여사 존재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남편인 대통령에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야당을 봐라. 김 여사에 대한 공세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 여사 본인이 멈춰야 한다. 남편이 대통령으로 이 나라를 잘 이끌고 갈 수 있도록 내조를 해야지 왜 이리 끊임없이 나서서 정권에 부담을 주고 야당에 빌미를 주는 것인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 여사에게 전하고 싶다. 본인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다. 국민에게 송구스럽지도 않은가. 그렇게 나서고 싶은 성격이면 남편을 만류하고 본인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그랬나. 이제 국민이 나서지 말라고 한다. 당신의 선 모르는 행보 덕분에 정권이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 이제 그만 자중하고 조용히 집에서 내조에 집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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