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곧 다가오는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민생에 집중해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13일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을 기준으로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이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한 수치로 자칫하면 첫 10%대도 멀지 않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현재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0%로 집계된 상황으로 대통령실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긍정평가는 최저이고 부정평가는 최고조로 모든 연령대에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역별로도 대표적인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와 경북에서도 부정평가가 57%를 기록했으니, 가뜩이나 총선에서 완패하며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앞으로 윤 정부의 앞길이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처럼 낮아진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주된 요인으로 장기화된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18%)이 꼽힌다. 여기에 어려운 경제와 민생, 그리고 고물가(12%) 등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미흡한 소통(10%)과 독단적인 모습(8%), 특히 김건희 여사 문제(3%) 등이 부정적인 평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과 한배를 탄 국민의힘 역시 덩달아 맥을 못 추고 있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3%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한 28%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 정부와 여당을 결국 한 몸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결국 정부와 여당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대통령의 말처럼 국정 운영 방향이 맞고 어차피 해야 할 개혁이라도 유연함이 있는 모습으로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누가 정부에 의료개혁 하지 말라고 했나. 국민들도 의료개혁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렇게 타협 없이 밀어붙이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다. 지혜롭게 국정을 운영하면 국민들도 알아주실 것이다.
특히 지금 정쟁에만 몰두하는 야당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계엄령 괴담까지 계속해서 일일이 대꾸할 필요 없다. 우매한 대중이 아닌 정상적인 국민은 거짓, 선동을 믿지 않는다.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고 나서는 민생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국민들은 모르는 것 같지만 다 안다. 야당의 행태는 차곡차곡 쌓이는 마일리지처럼 적립될 것이고, 때가 되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평소 자신이 강조하던 대로 국민만 보고 가야 한다. 민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기점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윤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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