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_가로주택정비] ‘건설사 관심 폭발’ 고강동 402 일대 가로주택정비, 특별한 주거공간 만들기 꿈꾼다!

입력 2024년11월18일 17시23분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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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김진원 기자] 경기 부천시 고강동 402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도시정비업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이달 18일 고강동 402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조합장 권동화ㆍ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개최했다. 그 결과, 10개 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현설에 참여한 곳은 ▲서해종합건설 ▲동도건설 ▲성원건설 ▲디더블유씨엔디 ▲디에이건설 ▲경우종합건설 ▲다우건설 ▲디엔시건설 ▲승일실업 ▲유림이엔씨 등 건설사로 파악됐다.

현설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조합은 예정대로 오는 12월 10일 오후 2시 현설과 같은 장소에서 입찰을 마감한다는 구상이다.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건설산업기본법」 및 「주택법」 에 따라 건설업자로 보는 등록사업자 ▲입찰보증금 15억 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현금으로 납부한 업체 ▲현설에 참석해 조합이 배부한 입찰참여지침서를 수령한 업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시공 보증이 가능한 업체 등이어야 한다.

한편, 이 사업은 부천 오정구 고리울로52번길 80-18(고강동) 일대 4642.1㎡를 대상으로 조합 등이 이곳에 지하 3층에서 지상 11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4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곳은 교육환경이 우수한 곳으로 단지 인근에 고강초, 고리울초, 수주초, 수주중, 양천중, 수주고 등이 있다. 여기에 고강선사유적공원과 장안근린공원, 범바위산, 서서울호수공원이 주변에 있어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인터뷰] 고강동 402 일대 권동화 조합장
"조합원들 유대관계 끈끈해… 홀로 고군분투할 수 있는 원동력"
"선정될 시공자 공사에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할 것"



최근 본보는 시공자 맞이 준비에 한창인 고강동 402 일대의 권동화 조합장을 만나 사업의 전반적인 상황과 향후 권 조합장이 그리는 이곳의 미래를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권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고강동 402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와 과정은/

40년이나 된 낡은 빌라를 재건축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던 와중에 정부의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제정이 가시화되면서 조합을 설립하게 됐다. 그간 잠시 내홍을 겪기도 했지만 조합원 모두의 열망과 희망이 컸던 만큼 예정대로 순항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매우 조직적이고 안정돼 있고 조합원들 간의 유대관계도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 그 어떤 아파트보다 모든 면에서 훨씬 뛰어난 `작품`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처음에는 지리적 위치가 김포공항 항공기 진입로 인근에 있어 엄격한 고도제한을 받아 사업성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대로라면 최대 지상 8층에 그칠 가능성이 커 주어진 용적률 측면에서 사업적으로 손해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대안을 찾던 중 고도제한 완화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게 됐고 자체적으로 연구한 끝에 비싼 외부 전문기관 용역 의뢰나 도움 없이 항공청과 1년이라는 기간 동안 4번의 협의를 거쳐 고도제한 완화에 성공해 현재의 지상 11층 높이로 설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부천시 최초로 지자체간 마지막 검증을 하는 상황으로 부천시로부터 건축물 고도제한 완화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그간 꼼꼼하고 세심한 설계, 실현 가능한 조합만의 특화 아이템 적용을 위해 그야말로 온 힘을 기울인 끝에 현재 건축심의 과정을 밟고 있다. 이제 이 결과물을 실현하게 해줄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이 큰 관문이다. 얼마 전 처음 실시한 시공자 현설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건설사들의 관심(7곳 참석)을 확인했고, 현설 이후에도 몇 군데 더 참여 의사를 밝혀와 최대 10개 건설사가 우리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우리의 시공자 선정 기조는 `우리가 시공자로부터 무엇을 더 받아 낼 수 있는가`가 아닌 `우리의 꿈을 실현해줄 시공자에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이다. 그만큼 최대한 존중할 것이고 오롯이 공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시공권의 주인공을 맞이할 날을 생각하면 매우 설레고 기대가 된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우리 구역이 현재 건축심의 절차에 들어간 만큼 2025년 초께 심의가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곧바로 감정과 분양을 거쳐 2026년 1분기에는 착공, 2028년 여름이나 가을 즈음에는 입주가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부디 그새 큰 걸림돌 없이 무사히 사업이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해 현재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부천시뿐만 아니라 모든 유관 기관과 협력 업체들도 우리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으며 조합원들도 모두 한마음으로 단합돼 있다. 또한 다른 조합들보다 모범 조합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아직 큰 어려움이나 난관은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언젠가 나타날 수도 있는 버겁고 힘든 과제에 대비해 항상 조심하고 내외의 소통을 원활히 해서 만약의 경우를 잘 대비할 생각이다.

- `고강동 402 일대` 만의 특별히 자부할 만한 부분은/

우리 조합은 부천시 최초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획득을 통한 용적률 상향에 도전하고 있는데 형식적인 설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태양열을 아파트 옥상에 설치해 상당한 전기량을 자력으로 생산하도록 반영했고, 지열을 태양열 전기와 결합하는 방식을 적용해 모든 커뮤니티시설에서 1년 내내 냉ㆍ난방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설계했다. 창호 역시 밀폐성이 뛰어난 시스템 창호를 채택함으로써 아파트 단열 성능과 방음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우리 단지는 3면이 숲과 공원으로 둘러싸인 보기 드문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바로 옆 선사공원을 넘으면 수주도서관이 있고 그 인근에 고강역이 바로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바로 앞 경인고속도로는 지하화가 확정되면서 상부 전체는 공원화가 가능하게 돼 앞으로 지금보다 더 뛰어난 주거환경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서울과 경계면에 접해 있어서 실제 주거환경은 서울 서부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서울이라는 이유로 턱없이 높은 아파트값을 고려하면 우리 단지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조합은 다른 조합과는 다른 특이한 면이 있다. 사실 조합 집행부라고 직원도 1명 없고 조합의 복잡하고 어려운 사무 행정을 이끌어 주는 협력 업체도 없이 모든 일을 조합장 스스로 처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총회 시즌이나 요즘 같이 인ㆍ허가 관련 업무가 많을 때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바쁜 경우가 많다. 새벽까지 일해야 하는 경우는 다반사고 날이 훤히 밝아 올 때까지 서류를 만들고 정리할 때도 허다하다. 총회를 한 번 치르는 비용은 적게는 불과 50만 원밖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조합장) 혼자 사무실에서 책자를 직접 만들고 사회도 직접 보고, 원거리의 서면결의서도 모두 직접 수거하기에 극단적으로 절약하고 있어서 가능했다. 다양한 부분에서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어 실제 분담금에 영향을 미칠 정도이다. 이렇게 일에 매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믿고 밀어주는 조합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 믿음에 보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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